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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상식

ISA 중개형 vs 신탁형 2026 — 주식·ETF 직접 사고 싶다면 중개형, 수수료 10년치 직접 계산했다

by everyday790727 2026. 5. 8.

재테크 상식 | 2026년 5월 7일 | ISA 시리즈 3편 · ISA 중개형 vs 신탁형 완전 비교


중개형 가입자 400만명이 신탁형을 떠난 이유 · 수수료 10년 차이 직접 계산 · 투자 스타일별 선택 기준

 

3년 전에 ISA 계좌를 처음 만들었다. 당시 은행 창구에서 직원이 "신탁형으로 가입하시겠어요?"라고 물었고, 별 생각 없이 "네"라고 했다. 신탁형이 뭔지, 중개형이랑 뭐가 다른지 몰랐고, 직원도 따로 설명해주지 않았다. 그냥 ISA 계좌가 생겼다는 것에 만족했다.

그 뒤로 2년쯤 지났을 때 증권사 앱을 보다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잔고에서 '신탁보수'라는 항목이 매년 빠져나가고 있었다. 찾아봤더니 신탁형 ISA는 잔고의 연 0.1~0.2%를 보수로 떼간다는 것이었다. 2년 동안 그게 빠져나가고 있었는데 전혀 몰랐다. 중개형은 이런 보수가 없다는 걸 그때 알았다. 그리고 중개형이면 삼성전자, ETF, 채권을 ISA 안에서 직접 살 수 있다는 것도 그때 처음 알았다.

바로 중개형으로 전환했다. 오늘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ISA 중개형과 신탁형이 실제로 어떻게 다른지, 어떤 경우에 뭘 선택해야 하는지를 수치로 직접 정리한다.

중개형 vs 신탁형 핵심 차이

· 중개형 : 투자자가 직접 주식·ETF·채권 선택 운용, 계좌 유지 보수 없음

· 신탁형 : 원하는 상품 지정해 금융사에 운용 지시, 연 0.1~0.2% 신탁보수 발생

· 가입자 현황 : 전체 ISA 가입자 632만명 중 중개형이 압도적 다수

· 주식 직접 투자 : 중개형 가능 / 신탁형 일부 은행 한정 가능


1번 — 중개형과 신탁형, 뭐가 다른가

ISA 계좌를 만들 때 선택해야 하는 항목이 두 개다. 하나는 소득 기준에 따른 일반형·서민형·농어민형 구분이고, 또 하나는 운용 방식에 따른 중개형·신탁형·일임형 구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앞의 구분만 신경 쓰고 뒤의 구분은 직원이 권하는 대로 그냥 선택한다. 필자가 그랬던 것처럼.

가장 중요한 차이는 두 가지다. 첫째는 무엇을 살 수 있느냐, 둘째는 비용이 얼마냐다.

항목 중개형 신탁형
운용 방식 투자자 직접 운용 투자자가 지정 → 금융사 운용
국내 상장 주식 가능 일부 은행 한정 가능
ETF·펀드 가능 가능
예·적금 불가 가능
계좌 유지 보수 없음 연 0.1~0.2%
개설 가능 기관 증권사 은행·증권사

신탁형의 가장 큰 장점은 예·적금을 ISA 안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보다 저축 위주로 운용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신탁형이 맞다. 반대로 삼성전자나 ETF를 ISA 안에서 직접 사고 싶은 사람은 중개형이어야 한다.


2번 — 수수료 차이, 10년치 직접 계산했다

필자가 신탁형에서 중개형으로 전환한 결정적인 이유가 수수료였다. 신탁형은 잔고의 연 0.1%(미래에셋 기준 0.2%)를 신탁보수로 매년 자동으로 빼간다. 금액이 작아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상당하다.

직접 계산해봤다. ISA에 매년 2,000만원씩 5년간 납입해 총 1억원을 운용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했다.

운용 금액 신탁형 연 보수 (0.1%) 신탁형 연 보수 (0.2%) 중개형
2,000만원 2만원/년 4만원/년 0원
5,000만원 5만원/년 10만원/년 0원
1억원 10만원/년 20만원/년 0원
1억원 × 10년 누적 100만원 200만원 0원

1억원을 10년간 신탁형으로 운용하면 보수만 100만~200만원이 나간다. 이 금액이 ISA 비과세 한도(일반형 200만원)의 절반에서 전부에 해당한다. 절세하려고 만든 계좌에서 수수료로 절세 효과를 갉아먹는 구조다.

필자가 2년간 신탁형을 쓰면서 날린 신탁보수는 약 4만원이었다.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모르고 빠져나갔다는 게 더 찝찝했다. 그 이후로 ISA 얘기가 나올 때마다 주변에 "신탁형이면 중개형으로 바꿔"라고 말하게 됐다.


3번 — 중개형에서 살 수 있는 것들

중개형으로 전환하고 나서 가장 달라진 건 ISA 안에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범위였다. 증권사 앱에서 ISA 계좌를 선택하고 주식 매수 화면으로 들어가면 일반 계좌처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ETF를 그대로 살 수 있다.

투자 가능 상품 중개형 신탁형
국내 상장 주식 (삼성전자 등) 가능 은행 일부 한정
국내 상장 ETF (KODEX·TIGER 등) 가능 가능
채권·RP 가능 가능
ELS·ETN 가능 가능
예금·적금 불가 가능
해외 주식 직접 매수 불가 불가

한 가지 오해가 많은 부분이 있다. 중개형이면 해외 주식도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해외 주식 직접 매수는 중개형도 신탁형도 모두 불가다. 대신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예: TIGER 미국S&P500, KODEX 나스닥100 등)는 살 수 있다. 미국 지수에 투자하고 싶다면 이걸 활용하면 된다.

중개형으로 전환한 뒤 필자는 ISA 안에 TIGER 미국S&P500과 국내 배당주를 담았다. 배당소득세 15.4%가 ISA 안에서 비과세 처리되니까 배당주나 배당형 ETF를 ISA에 넣는 게 일반 계좌보다 유리하다는 걸 그때 깨달았다. 이 부분은 다음 편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4번 — 신탁형이 중개형보다 나은 경우

중개형을 추천하지만, 신탁형이 더 맞는 경우도 분명히 있다. 솔직하게 말한다.

회사 선배 중 한 분은 ISA에 정기예금을 담고 싶어했다. 안전하게 이자 받으면서 비과세 혜택도 챙기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 경우 중개형은 예금이 안 되니 신탁형이 맞다. 투자에 관심이 없고 원금 손실 없이 이자 수익만 원하는 사람에게 신탁형은 여전히 유효한 선택이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 유형
주식·ETF 직접 사고 싶다, 수수료 아끼고 싶다 중개형
배당주·배당 ETF 장기 보유하면서 절세하고 싶다 중개형
원금 손실 없이 이자 수익만, 예금을 ISA에 담고 싶다 신탁형
투자 지식이 없어 직접 운용이 부담스럽다 신탁형 또는 일임형
이미 은행에서 신탁형 개설했는데 예금 위주로 운용 중 굳이 바꿀 필요 없음

필자처럼 아무 생각 없이 신탁형으로 개설했다가 주식·ETF를 ISA 안에서 사고 싶어졌다면 그때 전환하면 된다. 전환은 해지 없이 계좌 이전 제도를 통해 세제 혜택을 유지한 채로 이전할 수 있다. 단, 전환 후 기존 신탁형 상품은 일반 계좌로 이전되고 ISA 잔고가 비워지는 방식이라 전환 전에 증권사에 먼저 확인하는 게 좋다.


5번 — 신탁형에서 중개형으로 전환하는 방법

필자가 직접 전환했던 방법이다. 생각보다 간단했다.

  1. 현재 가입한 증권사 또는 은행 앱 접속
  2. ISA 메뉴 → 계좌 이전·전환 신청
  3. 이전할 증권사 선택 (같은 증권사 내에서도 가능)
  4. 기존 신탁형 상품 처리 방법 선택 (현금화 후 이전 또는 그대로 이전)
  5. 중개형으로 신규 개설 완료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신탁형에서 중개형으로 전환 시 기존에 담겨있던 예금·펀드는 일반 계좌로 이전되거나 현금화된다. ISA 의무 가입 기간(3년)은 최초 가입일 기준으로 유지되므로 전환해도 기간이 리셋되지는 않는다.


총평 — 지금 신탁형이라면 한 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ISA 가입자 632만명 중 중개형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데는 이유가 있다. 수수료가 없고, 주식·ETF를 직접 살 수 있고, 배당 절세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삼성증권 블로그 같은 금융사 공식 글들도 "중개형을 추천한다"고 적고 있다.

단, 투자에 관심이 없고 원금 보장 받으면서 이자 수익만 원한다면 신탁형도 나쁜 선택이 아니다. 중요한 건 내가 지금 어떤 유형을 쓰고 있는지, 그게 내 투자 방식에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ISA를 처음 개설하는 방법과 한도 등 기본 내용은 1편에서 확인하자.

ISA 계좌 2026 — 인터넷에 떠도는 숫자가 틀렸다 (비과세 한도 팩트체크) [데일리재테크]

 

ISA 계좌 2026 — 지금 가입한 사람 대부분이 한도를 잘못 알고 있다

재테크 상식 | 2026년 4월 30일 | ISA 계좌 현행 제도 완전 정리비과세 500만원·납입 4000만원? 지금 실제로 적용되는 한도는 다르다 · 현행 제도와 예고된 개편안을 구분해서 읽어야 한다얼마 전 동

gugitong.com

 

ISA 만기 후 연금저축으로 전환하면 세액공제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2편에서 계산법을 직접 정리했다.

ISA 계좌 만기 후 연금저축으로 전환하면 세금이 얼마나 줄어드나 — 직접 계산했다 [데일리재테크]

 


FAQ — 자주 묻는 것들

Q1. 지금 신탁형 ISA를 갖고 있는데 중개형으로 바꾸면 기존 가입 기간이 리셋되나요?

아닙니다. 계좌 이전 제도를 통해 전환하면 최초 가입일 기준의 의무 가입 기간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비과세 혜택도 중단 없이 이어집니다. 단, 이전 방식에 따라 기존 신탁형 상품이 일반 계좌로 넘어갈 수 있으니 전환 전 증권사에서 처리 방법을 확인하세요.

Q2. 중개형 ISA에서 해외 주식(애플, 테슬라)을 직접 살 수 있나요?

아닙니다. 중개형이든 신탁형이든 해외 주식 직접 매수는 불가합니다. 대신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해외 ETF(TIGER 미국S&P500, KODEX 나스닥100 등)로 간접 투자는 가능합니다. 미국 지수에 투자하고 싶다면 이 방법을 활용하면 ISA 절세 혜택도 같이 받을 수 있습니다.

Q3. 중개형 ISA에서 삼성전자를 사면 세금이 어떻게 되나요?

국내 상장 주식 매매차익은 원래 비과세라 ISA 안에서 사든 일반 계좌에서 사든 차익 세금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배당소득세가 다릅니다. 일반 계좌에서 삼성전자 배당을 받으면 15.4% 세금이 붙지만, ISA 안에서 받은 배당은 손익통산 후 비과세 한도(200만~400만원) 내에서 세금이 없습니다. 배당주는 ISA 중개형에 담는 게 유리한 이유입니다.

Q4. 신탁형 ISA 수수료(신탁보수)는 언제 빠져나가나요?

금융사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연 1회 후취 방식으로 빠져나갑니다. 잔고의 0.1~0.2%가 자동으로 차감되므로 별도 청구서가 오지 않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ISA 앱에서 '거래 내역' 또는 '수수료 내역'을 조회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Q5. 중개형 ISA는 어느 증권사에서 만드는 게 가장 좋나요?

국내 주요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키움·NH투자 등) 어디서나 개설 가능합니다. 중개형 ISA 자체의 비과세·손익통산 혜택은 어느 증권사나 동일합니다. 차이는 매매 수수료와 앱 편의성입니다. 이미 주로 쓰는 증권사가 있다면 그곳에서 개설하는 것이 관리하기 편합니다.


ISA 중개형 vs 신탁형 2026 — 주식·ETF 직접 사고 싶다면 중개형, 수수료 10년치 직접 계산했다

이 글은 2026년 5월 7일 기준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수수료율·투자 가능 상품은 금융사마다 다를 수 있으니 가입 전 해당 증권사에서 최신 내용을 확인하세요. 특정 종목·상품의 매수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참고 자료
1. 금융위원회 —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제도 안내 (fsc.go.kr)
2. 미래에셋증권 — ISA 계좌 종류 및 수수료 안내 (securities.miraeasset.com)
3. 삼성증권 블로그 — 중개형 vs 신탁형 ISA 차이 총정리 2026
4. 키움투자자산운용 — 나한테 맞는 ISA 계좌 유형 가이드
5. 금융감독원 — ISA 중도 전환 및 계좌이전 제도 안내 (fs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