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 미국주식 | 2026년 5월 11일 | 빅테크 CEO 방한 HBM 수혜주 분석
허사비스 4대그룹 총수 회동 · 리사수 삼성 HBM4 우선공급 MOU · 젠슨황 GPU 26만장 14조원 · HBM 구조 · 수혜주 3개 분석
회사 후배가 지난주에 연락이 왔다. "형, 구글 CEO가 이재용 회장 만나고 AMD 리사 수도 삼성 갔다는데, 이거 그냥 뉴스로 보면 되는 건가요, 아니면 주식으로 봐야 하는 건가요?" 솔직히 처음엔 그냥 비즈니스 관례 정도로 봤다. 그런데 찾아볼수록 달랐다.
지난 6개월 사이 글로벌 빅테크 CEO 세 명이 연달아 한국을 찾았다. 작년 10월 젠슨 황, 올해 3월 AMD 리사 수, 4월 구글 딥마인드 허사비스. 세 명 모두 한국의 4대 그룹 총수를 직접 만났고 계약과 MOU를 체결했다. 대만 TSMC만 가면 됐던 글로벌 빅테크들이 이제 한국을 필수 코스로 삼은 이유가 있다. 오늘은 그 구조를 뜯어보고, 이게 어떤 주식으로 연결되는지를 정리한다.
6개월 방한 타임라인
· 2025년 10월 : 젠슨 황(엔비디아) — 15년 만 방한, GPU 26만 장·최대 14조원 공급 발표
· 2026년 3월 18일 : 리사 수(AMD) — 취임 12년 만 첫 방한, 삼성전자 HBM4 우선 공급 MOU
· 2026년 4월 28일 : 허사비스(구글 딥마인드) —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4대그룹 총수 연쇄 회동
1번 — 왜 한국인가, 구조가 있다
AI 칩을 만들려면 HBM(고대역폭메모리)이 무조건 들어간다. 엔비디아 GPU 하나에 HBM이 6~8개 붙는다. 문제는 이 HBM을 만들 수 있는 회사가 전 세계에 세 곳뿐이라는 것이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미국 마이크론. 이 중 한국 두 회사가 2026년 기준 전체 시장의 약 80%를 차지한다.
쉽게 말하면 이렇다. 엔비디아가 아무리 뛰어난 GPU 설계도를 가지고 있어도, 삼성과 SK하이닉스가 HBM을 안 팔면 그 GPU는 만들 수 없다. AMD가 MI455X를 출시하려고 해도 한국 HBM 없이는 불가능하다. 구글이 자체 AI 칩 TPU를 만들어도 마찬가지다. 빅테크들이 한국을 찾아올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허사비스는 방한 중에 직접 말했다. "한국의 제조 역량은 AI가 현실 세계에서 가치를 만드는 핵심"이라고. 반도체만이 아니다. 자동차, 로봇, 가전까지 AI가 들어갈 하드웨어를 한 나라 안에서 전부 만들 수 있는 나라가 한국뿐이라는 게 글로벌 빅테크의 판단이다.
2번 — 방한 3개의 의미를 따로따로 뜯어보면
젠슨 황 — 엔비디아, 2025년 10월
15년 만의 방한이었다.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네이버클라우드에 GPU 총 26만 장을 공급하기로 했다. 최대 14조원 규모다. 단순 판매가 아니다. 삼성전자와 AI 팩토리를 같이 짓고, 현대차와는 자율주행·로봇에 AI를 넣는 협력을 맺었다. 피지컬 AI 시대에 한국을 핵심 파트너로 선택한 것이다.
리사 수 — AMD, 2026년 3월 18일
AMD CEO 취임 12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직접 방문해 전영현 DS부문장과 MOU를 체결했다. 핵심은 AMD의 차세대 AI 가속기 MI455X GPU에 들어가는 HBM4를 삼성전자가 우선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엔비디아에 SK하이닉스가 붙어 있다면, AMD에는 삼성전자가 붙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허사비스 — 구글 딥마인드, 2026년 4월 28일
알파고 대국 10주년을 맞아 10년 만에 방한했다. 이재용·정의선·구광모·최태원 4대 그룹 총수를 하루에 다 만났다. 구글 입장에서 한국이 단순한 반도체 공급처가 아니라 AI 생태계 전반의 파트너라는 뜻이다. 특히 SK하이닉스와의 만찬에서는 구글 TPU용 HBM 공급과 차세대 메모리 협력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3번 — 월가가 먼저 담은 주식, 어디인가
빅테크 CEO들의 방한 뉴스가 나올 때마다 외국인 수급이 움직였다. 허사비스 방한이 알려지자 SK하이닉스 외국인 순매수가 늘었고, 리사 수 MOU 체결 당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일주일 만에 10% 이상 올랐다.
① SK하이닉스 — HBM 시장 1위, 엔비디아·구글 공급
2026년 기준 HBM 시장 점유율 1위다. 엔비디아 차세대 칩 루빈에 들어가는 HBM의 약 70%를 SK하이닉스가 공급한다. 구글 TPU용 HBM 역시 SK하이닉스가 우선 공급사다. 2026년 HBM 물량은 이미 완판 상태다. 빅테크들이 수조 원대 선지급을 제안하면서 생산 라인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② 삼성전자 — HBM4 세계 최초 양산, AMD 파트너
2026년 2월 세계 최초로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했다. AMD MI455X의 HBM4 우선 공급사로 낙점됐다. 2025년에는 HBM 점유율이 밀렸지만 2026년 1분기 기준 점유율이 30% 수준까지 회복됐다. 삼성전자의 HBM 매출은 2025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이 전망하고 있다. 파업 리스크가 변수이지만 HBM 방향성 자체는 살아 있다.
③ 한미반도체 — HBM 후공정 장비 독점
HBM을 만들 때 칩을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과정에서 열압착 본더 장비가 필요하다. 이 장비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국내 기업이 한미반도체다. SK하이닉스가 HBM을 더 많이 만들수록 한미반도체 장비 주문이 늘어나는 구조다. HBM 수요가 폭발하는 지금 직접 수혜를 받는 소부장 기업이다.
| 종목 | 수혜 이유 | 수혜 강도 |
|---|---|---|
| SK하이닉스 | 엔비디아·구글 HBM 공급 1위, 2026년 완판 | ★★★★★ |
| 삼성전자 | HBM4 세계 최초 양산, AMD 파트너, 파운드리 회복 | ★★★★ |
| 한미반도체 | HBM 열압착 본더 독점 공급, SK하이닉스 직접 연동 | ★★★★ |
| 현대차·보스턴다이나믹스 | 피지컬 AI·로봇 협력, 엔비디아·구글 동시 파트너 | ★★★ |
4번 — HBM이 뭔지 모르는 사람을 위한 1분 설명
반도체는 크게 두 종류다. 연산을 담당하는 칩(GPU·CPU)과 데이터를 저장하고 전달하는 메모리다. AI 모델을 학습시키려면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GPU에 밀어 넣어야 한다. 이때 병목이 생기는 게 메모리다.
HBM은 일반 D램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수십 배 빠른 특수 메모리다. 칩을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3D 구조라서 좁은 공간에 엄청난 대역폭을 구현한다. AI 연산의 속도를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라서 빅테크들이 목을 매는 것이다.
문제는 만들기가 극도로 어렵다는 거다. 고도의 정밀 공정과 수율 확보가 필요해서 전 세계에 세 회사밖에 못 만든다. 그리고 그 세 회사 중 두 회사가 한국에 있다. 이게 빅테크 CEO들이 줄줄이 한국 땅을 밟는 이유의 전부다.
5번 — 리스크도 있다, 이건 알고 가야 한다
- 삼성전자 파업 리스크 — 5월 21일부터 총파업 예고. 생산 차질이 현실화되면 HBM 공급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단 HBM 라인은 파업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
- 미국 수출 규제 변수 — 트럼프 행정부가 최첨단 칩을 미국 외에는 공급 못 하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GPU 26만 장 공급이 실제로 다 이뤄질지는 불확실
- HBM 사이클 리스크 — 빅테크 설비투자(CAPEX)가 꺾이는 순간 HBM 수요도 급락할 수 있다. 지금은 슈퍼사이클이지만 사이클이 언제까지 갈지는 미지수
- 마이크론 추격 — 미국 마이크론이 HBM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2025년 기준 21%까지 올라왔다. 미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더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 어떤 주식이 지금 더 유리한지 비교 분석은 아래 글에서 확인하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차이 2026 — 57조 vs 37조 영업이익, 지금 어느 쪽이 더 유리한가 [데일리재테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차이 — 57조 vs 40조 실적인데 왜 반응이 달랐나
2026년 4월 7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보며 한 생각삼성전자 57조 vs SK하이닉스 40조. 삼성이 더 많이 벌었는데 주가는 SK하이닉스가 더 올랐다. HBM 점유율과 밸류에이션 차이, 지금 어느 쪽을 사야
gugitong.com
반도체 ETF로 HBM 수혜를 받고 싶다면 아래 글에서 구성종목을 확인하자.
세금 22% 내고도 국내 ETF보다 수익률 높았다 — DRAM ETF, 서학개미가 3,320억 쏟아부은 이유 [데일리재테크]
FAQ
Q1. 허사비스 방한이 주가에 직접 영향을 주나요?
단기적으로는 심리적 호재로 작용합니다. 실질적인 주가 영향은 방한 결과로 나오는 MOU나 공급 계약의 구체적인 숫자가 나올 때입니다. 허사비스 방한의 경우 구글 TPU용 HBM 공급이 SK하이닉스와 논의됐다는 점이 중기적 수혜로 연결됩니다.
Q2. HBM 수혜를 받으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 어디가 더 나은가요?
지금 시점에서는 둘 다 수혜를 받지만 각도가 다릅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구글 공급으로 HBM 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이고 2026년 물량도 완판입니다. 삼성전자는 AMD 파트너로 점유율을 빠르게 회복 중이지만 파업 리스크가 있습니다. 삼성전자 상세 비교는 위 내부링크에서 확인하세요.
Q3. 월가가 이미 샀다는 게 지금 늦은 건 아닌가요?
HBM 슈퍼사이클이 구조적으로 지속되는 한 뒤늦게 들어가도 기회는 있습니다. 빅테크들의 설비투자(CAPEX)는 2026년에도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 전망이고, 물량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태입니다. 단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상태라 단기 조정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분할 매수가 현실적입니다.
Q4. 한미반도체는 삼성과 SK하이닉스 중 어디와 더 연동되나요?
SK하이닉스와 더 긴밀합니다. 한미반도체의 TC본더(열압착 본더) 장비가 SK하이닉스 HBM 생산 라인에 주로 납품됩니다. SK하이닉스가 HBM 생산을 늘릴수록 한미반도체 수주가 함께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Q5. 피지컬 AI가 뭔가요, 왜 한국이 유리하다는 건가요?
피지컬 AI는 소프트웨어 AI를 넘어 로봇·자동차·가전 같은 실물 하드웨어에 AI를 접목하는 단계를 말합니다. 이걸 만들려면 반도체(삼성·SK), 자동차(현대차), 로봇(보스턴다이나믹스), 가전(LG)을 동시에 가진 나라가 필요합니다. 이 모든 역량을 한 나라 안에서 갖춘 나라가 전 세계에 한국뿐이라는 것이 빅테크들의 판단입니다.

이 글은 2026년 5월 11일 한국경제·헤럴드경제·ZDNet코리아·한경매거진·트렌드포스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과 결과는 전적으로 본인 책임입니다.
참고 자료
1. 한국경제 — AMD 리사 수, 삼성전자·네이버와 MOU…HBM4 우선공급·AI 칩 협력 (hankyung.com, 2026.03.18)
2. 헤럴드경제 —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잇단 회동 (heraldcorp.com, 2026.04.28)
3. 세계일보 — 엔비디아, 한국에 GPU 26만장 푼다…국내 4개 기업에 최대 14조원 규모 (segye.com, 2025.10.31)
4. 트렌드포스 — SK하이닉스 엔비디아 HBM4 물량 약 70% 공급 (trendforce.com, 2026.01.28)
5. 삼성반도체 — 삼성전자, 세계 최초 HBM4 양산 출하 (semiconductor.samsung.com, 2026.02)
'국내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반도체 ETF 2026 — 삼성파운드리 살아나면 어떤 ETF가 제일 많이 오르나, 구성종목 뜯어봤다 (0) | 2026.05.09 |
|---|---|
| 고배당주 2026 — 어버이날 KB금융 100주 드렸더니 3개월마다 11만원이 부모님 통장에 꽂혔다 (0) | 2026.05.08 |
| HD현대중공업 1분기 영업이익 1.3조 — 배 만드는 회사가 오픈AI 공급망에 들어간 이유 직접 계산했다 (0) | 2026.05.08 |
| 코스피 7500 — 내 계좌만 빨간색 아닌 이유 직접 찾아봤다 (0) | 2026.05.08 |
| 삼성전자 파업 D-15 — 하이닉스만 오르고 삼전만 멈춘 이유, 지금 팔아야 하나 (0) | 2026.05.07 |